이민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이 질 걸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꽃이 활짝 피길 기대하며 꽃을 산다. 꽃을 살 땐 조금이라도 피지 않은 어린 꽃을 고른다. 집 안에서 더 오래 피어있길 기대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바라보며 좋았던 시간이 그닥 길지 않은 채 꽃은 한 송이씩 지고 있다. 꽃 잎 하나씩 떨어지며 주변을 어지럽힌다. 기대감이나 아름다움은 사라져버렸다. 희미한 기억 뒤로 쓸쓸한 줄기만 남아있다. 그렇게 쓰임을 다 한 채 치워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아름답게 자리하던 그 곳을 비워줄 수 밖에 없다. 사실.. 모르지 않았다. 이럴줄 알고 있었으면서... 더보기 호주 아버지날 기념. 가정용 웨버 바베큐 그릴-베이비Q 형님-Weber Q 2000 구입, 개시 호주의 부모의 날은 아버지날, 어머니날 두 날로 나눠져 있다. 아버지날 선물을 준비하라고 전국의 쇼핑몰들이 할인을 시작한다. 원래도 50% 할인을 남발하는 호주의 쇼핑생태 상 아버지날을 위한 할인이 이상할 리는 없다. 대부분, 의류, 악세사리, 주류, 바베큐 등 아버지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을 세일하는데.. 역시나 이번 아버지날에도 할인품목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 게임 키보드, 마우스를 사러 전자제품 매장 The Good guys 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긴 계산대와 입구 바로 앞에 진열되어 있는 Weber 를 발견했다.흔치 않은 15% 할인!!할인 품목이 Weber Baby Q 1000 그리고 Q2000 두 종류 베이비 Q1000은 2-4 인용 LP Gas 사용 Q2000은 4-6인용 L.. 더보기 텃밭 바라보며 주말 시작 비 온다던 애들레이드 날씨가 너무 좋다 이럼 바베큐 취소한게 아까워 지는데... 늦잠자고 침대에 누워있다 느즈막히 일어났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요즘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어젠 맥주한병 와인 한잔에 기절하듯 잠들어 평소에 잘 안 붓던 눈이 부었다. 잠에서 깨려 텃밭에 나가서 멍 하니 앉아 있다보니 구석구석 봄이 찾아왔다. 어디에 심었는지 기억 못했던 옥수수도 머리가 보이고.. 해바라기는 발아율이 100% 그래서 사무실에도 가져다 놓고 친구 준다고 아직 모종에 있는데.. 키가 넘 커서 우선 땅에 심어줘야 할 것 같다. 겨우내 1cm도 안 크는 것 같아 서운했던 만다린에 꽃이 피려는지.. 역시 봄 나무가지 꺾어서 물에 담궈둔 나무가지에서 꽃이 핀다. 너무너무 신기한데.. 이제 어.. 더보기 팥을 사는 바람에 팥앙금 만들기 그리고 찐빵 만들기 비가 제법 내리는 요즘이다 애들레이드 날씨 답지 않게 코가 시린 찬바람이 한국의 겨울을 생각나게 한다 겨울에 먹던 호빵 찐빵 만두 군고구마 쩝.. ㅋㅋ 오늘은 아점으로 소 구워먹기로 했는데 뒷마당에서 키우는 상추로는 어림 없을 듯.. 하여 늦잠 자고 일어난 토욜 아침 산책겸 상추사러 집을 나섰다 왕복 도보로 삼십분 거리에 fruit and vege 청과상 야채가게에 가려고 코너를 돌자마자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아 멀리 가다간 봉변 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도보로 왕복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가닉 샵으로 가기로 했다. 가던 길을 돌아 오가닉샵 방향으로 돌렸는데 역시나 비가 후두두둑.. 에이 원래 우산 없이도 잘 다니는데 뭐 후드도 입었겠다 그 위에 패딩도 입었고.. 그냥 가쟈 하며 털레털레 걸었다 역시 오가.. 더보기 Netflix 추천 시리즈. Girls from Ipenema 집에서 푹 쉬기로 한 주말 우연하게 손에 걸린 넷플릭스 시리즈 Girls from Ipenema 시즌 1의 에피소드 1을 틀자마자 나오는 브라질 보사노바 음악 덕에 ‘아 잘 골랐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1950-60년대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전쟁의 피해속 에서 나라를 재건하기 바빴던 그 시절에도 지구 다른편에선 음악과 문화, 부유함의 여유로 즐거운 인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포인트는 독립하려는 주체적 여성들이 그 시대 갖가지 편견을 이겨내는 내용이다. 남편의 폭력, 부부사이에서의 아내의 역활, 비지니스를 홀로 하지 못하는 여성의 한계, 능력이 많아도 아이가 없어서 무너지는 부부의 관계, 흑인으로써 겪는 차이 등등 그 와중에서도 참 자유분방한 관.. 더보기 호주교육 - 학교에서 부터 친숙해 지는 기부활동 아침을 먹으며 쯩이 말했다. ‘엄마 이번주 금요일 캔 음식 가져가야해요’ 방학하는 날 보통 음식 나눠먹는 파티를 하기에, 이번엔 캔음식이 테마인가 했는데.. ‘푸드뱅크’에 기부하기 위해서 캔음식이나 컵라면 등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한다.. 펜트리에 있던 캔 두개를 꺼내주니, 더 있어야 한다고 마트 다녀오라고.. ㅎㅎ 그러고보니 호주에서 난 다양한 기부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정기기부하고 계신 엄마덕에, 생각날 때 가끔, 혹은 유니세프 물건 구입하거나.. 아주 적극적으로 기부활동을 하진 않았었는데.. 호주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기부활동이나, 그리고 회사에서 가끔 캐주얼데이에 골드코인 ($1, $2) 모으는.. 부담 없는 기부활동을 경험하며, 사실 기부가 그렇게 거창하거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