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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텃밭 바라보며 주말 시작 비 온다던 애들레이드 날씨가 너무 좋다 이럼 바베큐 취소한게 아까워 지는데... 늦잠자고 침대에 누워있다 느즈막히 일어났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요즘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어젠 맥주한병 와인 한잔에 기절하듯 잠들어 평소에 잘 안 붓던 눈이 부었다. 잠에서 깨려 텃밭에 나가서 멍 하니 앉아 있다보니 구석구석 봄이 찾아왔다. 어디에 심었는지 기억 못했던 옥수수도 머리가 보이고.. 해바라기는 발아율이 100% 그래서 사무실에도 가져다 놓고 친구 준다고 아직 모종에 있는데.. 키가 넘 커서 우선 땅에 심어줘야 할 것 같다. 겨우내 1cm도 안 크는 것 같아 서운했던 만다린에 꽃이 피려는지.. 역시 봄 나무가지 꺾어서 물에 담궈둔 나무가지에서 꽃이 핀다. 너무너무 신기한데.. 이제 어.. 더보기
팥을 사는 바람에 팥앙금 만들기 그리고 찐빵 만들기 비가 제법 내리는 요즘이다 애들레이드 날씨 답지 않게 코가 시린 찬바람이 한국의 겨울을 생각나게 한다 겨울에 먹던 호빵 찐빵 만두 군고구마 쩝.. ㅋㅋ 오늘은 아점으로 소 구워먹기로 했는데 뒷마당에서 키우는 상추로는 어림 없을 듯.. 하여 늦잠 자고 일어난 토욜 아침 산책겸 상추사러 집을 나섰다 왕복 도보로 삼십분 거리에 fruit and vege 청과상 야채가게에 가려고 코너를 돌자마자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아 멀리 가다간 봉변 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도보로 왕복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가닉 샵으로 가기로 했다. 가던 길을 돌아 오가닉샵 방향으로 돌렸는데 역시나 비가 후두두둑.. 에이 원래 우산 없이도 잘 다니는데 뭐 후드도 입었겠다 그 위에 패딩도 입었고.. 그냥 가쟈 하며 털레털레 걸었다 역시 오가.. 더보기
깜짝 생일선물로 탁구대 만들기 얼마전 있었던 남편 생일 선물로 탁구대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 그냥 선물로 때우려고 했는데 딸의 아이디어로 그냥 만들자고 하는 바람에 그냥 만들어버렸다. 버닝스에서 9mm 두께의 mdf패널을 반토막 내서 차에 싣고 왔다. 그리고 출근 전 나 혼자 있는 시간에 페인트를 한 번 칠하고 챈이 집에 오면 안쓰는 방 옷장에 숨기고.. 그렇게 두번 파란색으로 칠했다. 두번째 날은 내가 퇴근이 늦어 남편이 먼저 도착해버렸다. 다행히 쓰레기통 들여놓는 날이어서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아이들이 분주하게 숨기고 있었다. 그 헐레벌떡 바쁘던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재미있던지 ㅎㅎ 바탕이 다 칠해지고 나서 테이프로 라인을 잡아 놓고 출근했다. 학교에서 일찍 온 챈이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나서 완성! 바다빛 파란색이 .. 더보기
호주사는 버터핑거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호주로 이민 온 지 7년이 되어 간다. 호주 온지 2년 후, 영주권을 신청하고.. 영주권을 받은 지 4년 후, 시민권을 신청했다. 신청 후 1년이 지나 시민권 세러모니를 하고.. 2019년 6월 25일 호주시민이 되었다. 국적이란 게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해 보았다. 처음 호주에 와서 어리둥절 멍텅구리처럼 일을 하나하나 처리해가던 시절.. 안정되게 호주에서 살 수 있다는 영주권을 받고 나서의 기분.. 이 곳에 살면서 쫓겨나지 않아도 될다는 시민권을 받고 나서의 지금.. 아이들에게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만들어 줬다는 것으로 의미를 찾았다. 그렇다고 하여 나의 출생지가 나의 문화적 백그라운드가 나의 생김새가 나의 모국어가 달라지는게 아니다. 내가 하루하루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