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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호주교육 - 학교에서 부터 친숙해 지는 기부활동

 

쯩이 학교 푸드뱅크 기부를 위해 주문한 캔 음식들

아침을 먹으며 쯩이 말했다. 
‘엄마 이번주 금요일 캔 음식 가져가야해요’
방학하는 날 보통 음식 나눠먹는 파티를 하기에, 이번엔 캔음식이 테마인가 했는데..
‘푸드뱅크’에 기부하기 위해서 캔음식이나 컵라면 등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한다..
펜트리에 있던 캔 두개를 꺼내주니, 더 있어야 한다고 마트 다녀오라고.. ㅎㅎ

그러고보니 호주에서 난 다양한 기부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정기기부하고 계신 엄마덕에, 생각날 때 가끔, 혹은 유니세프 물건 구입하거나..
아주 적극적으로 기부활동을 하진 않았었는데..

호주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기부활동이나,
그리고 회사에서 가끔 캐주얼데이에 골드코인 ($1, $2) 모으는..
부담 없는 기부활동을 경험하며, 사실 기부가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 학교는 일 년에 텀이 4번인데, 
각 텀마다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자잘한 기부나 모금이 있다. 
꼭 자선단체에 기부만 하는 건 아니다. 
학교 건물 업그레이드 하는데, 정부 펀드 외에 추가로 돈이 필요하다며, 모금을 요청받기도 한다. 
그렇다해도 주머니에 굴러다니는 동전, 골든코인 한 두개, 그리고 이번처럼 캔 음식 등등

작은 모금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활동을
어릴 때부터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는 것..

큰 딸은 초등학교 6학년 프로젝트로 깨끗한 물을 못 마시는 나라의 아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주선하기도 했었다.리서치를 하고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편지를 쓰고,
점심시간에 모금활동을 해서 단체에 모금액을 전달했다. 

생활속에서 익숙해지는 이런 기부활동이 삶에 녹아져서 나중엔 더 큰 기부도 자연스러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친절함을 가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