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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잠시 짧은 쉼표

퇴근후 저녁을 챙기지도 못하고
세수도 못하고 쓰러지기를 지난주부터 몇 일 째..
예전 카페에서 풀타임 근무 할 때 말고는
혹은 교육프로그램이나 전시회 출장 말고는
이렇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9.30-5 근무가 왜 이렇게 피로한 건지..
이거 원 호주 릴렉스 생활은 어디로..

어젠 급기야 신경성 위염이 왔다
저녁 한 숟갈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침대에 목석처럼 누워있다 겨우 세수만 하고 잠들었다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힘들어 하는 와이프때문에 저녁 대충 때우는 남편이 미안하고
그리고 나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주는 남편이 고마운


오늘은 아침에 은행볼일 때문에 출근을 늦춘김에
잠시 나한테 쉼표를



잠시 말없이 커피 한 잔 마시는 와중에도
머리속으론 온갖 생각에 바쁘지만

적어도 감정 표정 없이
바람과 음악은 즐길 수 있으니까